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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문 너머로 들리는 무거운 빗소리가 씩씩하게 들립니다. 봄기운을 몰고오는 씩씩한 봄소식으로 들립니다. 봄의 전령처럼 다녀가는 이 비가 그치고 나면, 조금더 완연해진 봄빛이 잰 걸음으로 앞서 다가올 것입니다. 갈 것은 다 보내고 올 것은 다 불러올 것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유난히 늦은 봄눈과 오늘처럼 잦은 봄비로 그동안 봄기운과 봄빛을 자꾸 밀어내더니, 그 따듯한 봄소식도 자꾸만 늦어집니다. 이래저래 차가워진 마음에 따듯한 햇살 가득이라도 먼저 찾아오기를 기다리게 됩니다. 봄빛 가득한 새순들의 향연이 기대됩니다.

     봄빛 가득한 새순들의 봄노래와 봄의 향연

   종종 찾아가는 이웃지기님들의 누리방에도 연두빛 봄 소식이 피어 납니다. 충북 제천의 평동에 사시는 이철수도 우리 산야의 봄빛 전령과 봄 손님들의 맑고 감동적인 소식들을 전해 주셨습니다. 손수 수묵화와 같은 여백 가득한 그림과 함께 보내주시는 그 봄 엽서들을 소개하고 맑고 고운 감성의 봄 빛을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 잰 걸음으로 다가오는 봄기운, 2010, 03, 31  ⓒ 2010  이철수 그림 엽서


              ▲ 저 씩씩한 봄기운의 얼굴, 2010, 03, 30  ⓒ 2010  이철수 그림 엽서


   땅에서 받은 봄기운을 타고 씩씩하게 얼굴 내미는 여린 새싹들의 씩씩한 봄노래를 듣고 싶습니다. 춘곤증에 시달려도 당당하게 물들인 따듯한 기운을 실감하고 싶습니다. 봄 기운을 받아 조금은 나른해지고 게을러지더라도 봄기운과 함께 찾아온 여린 생명들의 봄빛을 여유롭게 즐기고 싶습니다.

   새아기처럼 말갛고 투명한 생명들을 맘껏 누리고 싶습니다. 새아기처럼 맑게 씻은 얼굴들과 다정하게 인사나누고 싶습니다. 수줍은 듯 다소곳이 고개 내민 여린 얼굴들의 숨소리와 간지러운 속삭임을 놓치지 않고 귀기울여 들어보고 싶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살고 싶습니다.


              ▲ 가지 끝에 핀 봄 기운, 2010, 04, 07  ⓒ 2010  
이철수 그림 엽서


              ▲ 살아남은 생명들, 2010, 04, 11  ⓒ 2010  
이철수 그림 엽서


   그래도 살아 남아 살아내야 하는 생명들은 또다시 봄 기운을 붙잡으려고 합니다. 상심하지 않고 생생하고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봄기운을 희망삼으려고 합니다. 상실의 빈자리와 슬픔, 그리고 지난 아픔은 다 겨울에게 넘겨주어 버리고, 새 잎의 희망으로 이 봄을 살아내려고 합니다.

   봄의 심부름이어도 좋으니, 그 봄 배에 함께 봄 빛같은 모습으로 몸을 싣고 싶습니다. 정물처럼 조용한 가지 끝에 피어난 봄 기운으로 온 힘을 쏟아 살아내고 싶습니다. 이래저래 어수선하여 사람이 싫어져도 새 얼굴, 꽃 얼굴 보고 좋아하고 그렇게 살려고 합니다.

   이제는 모두모두 봄 기운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봄 기운, 봄 빛, 봄 얼굴들처럼 맑고 따듯한 마음으로 이 봄의 향연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새싹들이 부르는 봄 노래도 듣고 그들이 속삭이는 살가운 귓속말에도 놓치지 말고 귀기울여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 연두빛으로 물들 봄 기운, 2010, 04, 05  ⓒ 2010  
이철수 그림 엽서 


            ▲ 거친 바람 속 곱게 핀 수선화,  2010, 04, 13  ⓒ 2010  이철수 그림 엽서



     이철수님은, 충북 제천 평동이라는 조용한 농촌 마을에서 손수 땅을 갈고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지으며, 목판 그림을 그려 독자들의 마음을 달래시는 화백입니다. 위 엽서들처럼 때 이른 계절 소식과 촌철살인과도 같은 삶의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해주시곤 합니다. 그의 그림 엽서들을 통하여 일상의 즐거움과 건강하고 싱그러운 전원 풍경을 고스란히 만날 수 있습니다.

         삶의 여백이 숨쉬는 서정시 같은 글과 그의 그림

  이철수지난 1980년 초에 "판화운동"으로 미술활동을 시작하였으며, 현재 "이철수의 집(http://www.mokpan.com)"이라는 그림 관련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갈하면서도 단아
하며 삶의 여백이 살아 숨쉬는 그림들이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또한 선가의 언어방식을 끌어온 그의 철학적인 화제와 글들이 마음을 끌어 당깁니다. 

    '판화로 시를 쓰는 그의 그림들그림 엽서'들은 갈수록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약 2천 점 정도 되는 그의 다양한 판화 작품들도 그의 홈페이지를 이용하시면 원본 그림 그대로 모두 다 감상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습니다. 상업적인 이용이 아니라면 교육현장이나 블로그, 카페 등 그의 그림에 대한 개인적인 활용도 허용하는 나눔의 모범을 몸소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알 것이며, 받아 읽고 있을 것으로 압니다. 위와 같은 자연을 닮아 소박한 마음으로 쓴 곧은 글들과 선량한 그림 엽서들을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십니까. 일단 그의
홈페이지방문하여 자신의 이메일 주소를 등록하면 됩니다. 또는 함께 듣고 싶은 친구의 멜 주소도 소개하고 선물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이 봄 소식과 함께 황금 들녘의 추수 현장을 고스란히 듣고 감상할 수 있습니다. 매일 밤 자정 즈음에서 발송되는 그림 엽서가 하루에 한 통씩 전달됩니다. 그의 손끝을 통해 살아난 자연의 숨소리로 마음과 거친 생각들을 정화할 수 있습니다. 우리 산야의 생생한 삶을 통하여 우리들의 삶을 되돌아 보고 이 봄 기운에 마음을 바로 잡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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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하(初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