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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나긴 인생 여정에 있어서 연습과 노력은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성실함도 건강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할 것입니다. 건강한 연습과 건강한 노력이 인생의 행로를 바꿀 것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인생의 긴 여정을 놓고 볼 때, 어린 시절부터 습관이 된 연습과 노력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그 때는 그런 중요함을 인식하지 못하면서 자랍니다. 그런데 이런 아동을 일깨우는 창작 동화책이 있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개미의 공부 방법을 일깨우는 쉬운 동화책

   파란정원 출판사에서 펴낸 '연습벌레 배장희와 노력벌레 계미형'이라는 박희정이 쓰고 조예선이 그린 창작동화책입니다. '나도 공부를 잘하고 싶다'고 고민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자신감을 심어주고 그 방법을 알려줌으로써, 잘못된 공부 습관을 점검하고 성적이 오르는 방법을 깨닫게 합니다.

   성이 계씨이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美) 작품(形)이라는 뜻의 미형이는 엄마의 의도와는 다르게 '개미'라는 놀림거리로 부르는데, 자신은 계씨 성을 개성이 넘쳐 좋아합니다. 이솝우화의 개미처럼 부지런함과 성실함을 기본으로 마음씨도 착하며 어른스러운 말투에 조숙함까지 겸비한 공부도 잘하는 초등학생입니다. 아이들과 선생님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4학년이랍니다.

   새로 전학 온 배장희라는 아이는 그 성씨 때문에 '베짱이'라는 별명으로 놀림을 받는데, 아들 많은 집안에 손녀딸이 태어나자 할아버지께서 '큰 기쁨'이라는 뜻의 '장희(長喜)'라 이름지어 경사스런 마음을 공포하였다고 합니다. 까무잡잡한 얼굴에 커트머리, 헐렁한 바지에 티셔츠 차림으로 도통 외모에 신경쓰지 않으며, 운동장에서 사내아이들이랑 뛰어 놀고 만화를 좋아하는데, 4학년이 되면서 이 아이에게 1등을 내어주고 있어서 미형이는 큰 상처를 입고 있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름 방학 내내 학원을 다니며 2학기가 시작되기를 기다렸으나, 개학 후 치른  첫 시험에서 베짱이가 보란듯이 1등을 차지하여 미형이는 억울하지만 어쩔 수 없이 2인자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놀기만 하는 베짱이가 꿈에도 공부 생각뿐인 미형이를 번번이 이기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생각했으며 약이 올라 견딜 수가 없습니다. 급기야 숨겨진 공부 비법이라도 있는지 베짱이의 뒤를 캐 보기로 결심합니다. 

   "여기야, 여기!" 점심을 먹자마자 베짱이는 사내아이들과 어울려 농구공을 달라며 소리지르고 있습니다. 나무그늘에 앉아 지켜보고 있는데, 미형이 쪽으로 베짱이가 다가옵니다. 눈치를 살피며, "이번 주 놀토에 우리 집에서 시험공부 같이 하지 않을래?" "우리 이모랑 야구장 가기로 했는데..." 미형이는 베짱이가 과외라도 받는 것이 비법이라면, "나도 같이 가면 안 되니?" 그러나 의외로 "나야 좋지!" 이렇게 하여 쉽게 베짱이 굴로 들어갈 기회를 얻습니다. 

   주말이라고 1시간이나 일찍 도착한 야구장, 중간고사를 앞두고 울고 싶은 심정입니다. 아빠와 함깨 야구장을 찾았지만 지루해서 앉아 있지 못하고 경기장을 나온 기억까지 살아났습니다. 베짱이는 파울선을 알려주고 투구 연습 중인 등번호 51번의 봉중근 선수를 발견하고 아는 사람을 만난 것처럼 좋아합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일전에서 그 이치로의 굴욕, 알지?" 한참 구경하더니 가방에서 수첩을 꺼내 적으며 "재미있게 보려고 미리 공부 좀 했지." 베짱이의 말에 기가 막히는 기분이었으나, 야구 경기가 시작되자 그 재미에 푹 빠져들었습니다.

   선수마다 응원가도 달랐고, 응원하는 우리 편이 1점을 뒤진 채 경기가 끝나서 아쉬움이 밀려왔지만 베짱이가 들려준 야구 이야기 덕분에  아빠랑 볼 때보다 무척 재미있었고, 노는 일에도 예습이 필요함을 알게 됩니다. 수업도 몰입하려면 수업 전 쉬는 시간, 10분이라도 예습이 필요하며 그 날 배울 과목의 교과서를 가볍게 한번 훓어보는 마음으로 차례와 단원의 제목, 학습 목표, 본문에 주의하여 읽고 공부할 내용이 무엇인지 살펴봅니다. 그렇게 미형이는 준비운동을 하는 기분으로 예습을 시작합니다.

   베짱이의 공부 비법이 예습에 있다는 것을 안 이상 시간을 낭비할 수가 없어 꼭 예습을 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베짱아!" 그러던 어느날, 큰 소리로 불러, "같이 가자!" "이번 주 토요일에 너희 집에 놀러 가도 되니?" "그래? 마침 잘 됐다! 주말에 인라인스케이트 타려고 했는데, 같이 타면 재밌겠자!" 쳥명한 가을 날씨에 집 근처 공원에서 만나 신발을 갈아 신고 헬멧 쓰고 출발하려는데, "준비 운동 안하고 뭐하니?" 그런데 베짱이는 "준비 운동부터 해야지. 왜 공부도 그렇잖아?" "공부?" "그래, 공부! 예습을 해야 새로운 내용도 쏙쏙 받아들일 수 있잖아."

   그렇게 공부 시간을 아껴 주고, 공부 효과는 2배로 키워 주는 예습의 중요성을 또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 관심 있는 부분에는 표시를 해두고, 생소한 용어나 단어에는 밑줄을 그어 표시해 두었다가 그 뜻을 찾아보고 참고서나 인터넷을 통해 찾아보기로 합니다. 예습에 필요한 시간을 얻기 위해 엄마를 설득해 결국 학원 2 개를 정리했고, 가장 큰 변화는 예습에 신경을 쏟게 되면서 수업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게 되었고, 이해가 되지 않을 때에는 질문을 해서 이해하고 넘어갑니다.

   이렇게 예습과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모두 소화하면서 굳이 시험 공부를 따로 할 필요가 없었고, 그러니 시험이라고 따로 공부할 필요가 없어졌으며 점점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꾸준히 예습을 하다 보면, 나도 베짱이처럼 놀면서 공부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으나, '수학경시대회' 시험을 망치면서 형편없는 성적에 한숨이 나왔고, 베짱이는 이번에도 1등이었습니다. 그래서 베짱이와 함께 예습을 하기로 했는데, 베짱이는 참고서 없이 수학 문제를 플면서 응용하는 힘을 키운다는 예습 비법과 국어, 영어의 경우 모르는 단어가 나왔을 때, 앞뒤 문맥이나 전체 흐름을 살피면서 추측하는 자세가 필요함을 알려줍니다.

     배장희의 예습 비법을 통해 배우는 공부 방법

    4학년의 가을이 지나고 추운 겨울과 함께 기말 고사가 찾아온 지금, 지난 1년 동안에 일어난 울고 웃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맨 처음 베짱이에게 1등을 빼앗겼을 때의 당혹감과 베짱이의 공부비법을 알았을 때의 즐거움, 예습과 함께 획복한 자신감 등이 하얀 눈송이처럼 내려 앉습니다. 이처럼 공부를 잘하고 싶은 개미의 고민을 통하여 그 비법을 소개한 동화책을 모두 정리합니다. 이 '연습벌레 배장희와 노력벌레 계미형'에 대해 느낀 소감과 생각을 아래와 같이 5가지로 총정리합니다.

   첫째, 이 책은 지은이 박희정이 초등생 계미형이를 통하여 4학년 초등학생들이 고민하고 있을 공부 비법에 대하여 재미있게 풀어 쓴 창작 동화책입니다. 그러므로 공부에 관심이 많은 고학년 초등학생들과 그 부모들이 읽어볼 만한 책으로 추천합니다.

   둘째, 이 책은 초등학생이나 학생이 되면 한번쯤은 고민해 볼 수 있는 문제를 재미있게 풀어쓴 동화입니다. 그러므로 저학년 초등학생들이라도 한번쯤 읽어 볼만한 책으로 추천합니다.

   셋째, 책의 겉 모습은 반양장 표지이며, 길이도 114, 크기는 188×230mm로 어린이 동화책처럼 가장 큰 형태의 보기 편한 책입니다. 그래서 내용과 분량도 간편하고 알차지만 무엇보다 그 내용이 더 재미있는 건강한 책이기 때문에, 일반인들도 부담없이 읽어볼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할 수 있습니다.

   넷째, 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며 오타는 발견되지 않았고, 어법이나 어순, 띄어 쓰기가 잘못된 부분도 다행히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올 해 2010년 4월 5일에 초판 1쇄로 발행된 최근의 신간입니다.

   도서출판, '파란정원'의 이런
출간 준비와 수정, 편집, 관리 대체로 완벽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파란정원은 '왜 나만 갖고 그래요?'나 '울지 말아요, 티베트'처럼 앞에서도 소개한 적이 있으며, 좋은 책들을 많이 발굴하고 창작하는 출판사의 책이기도 합니다.

   다섯째, 요즈음 성적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와 아동들에게 흥미로울 만한 재미있는 책입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공부 비법에 대한 다양한 제안이 아쉽기는 합니다. 하지만 부모와 초등학생이 읽고 함께 토론하고 고민하기에 좋은 책임은 분명합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초등생과 그의 부모, 또는 초등학생들의 교육에 관심이 있는 모든 분들께 추천할 수 있는 창작 동화라 할 수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 모두에게 좋은 책으로 추천하며, 이 '연습벌레 배장희와 노력벌레 계미형'에 대한 독서 후기를 모두 갈무리합니다.

  
   지난 주의 어린이날과 함께 입하(入夏) 절기도 지나갔습니다. 따듯하다 못해 뜨거운 여름 날씨를 실감하게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건강에 이상이 생겨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저를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환절기라 할지라도 이 제 누리방에 드나드시는 분들 모두 건강 먼저 챙기시고, 좋은 시간, 행복한 5월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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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하(初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