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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분들이 새해 인사를 챙겨주셔서
               설이 낀 긴 연휴를 감사한 마음으로 한갓지게 잘 보냈습니다.
               그렇게 뒤를 돌아볼 여유도 생겨서인지
               지난 시간들이 더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철수 화가
               한갓진 눈 밭에 홀로 핀 "마른 풀의 노래"와
               미련 담은 회색빛 독백으로 짧게 마무리지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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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수 목판화가, 마른 풀의 노래, 1997 ⓒ 2008 이철수




              늘 부족합니다.
              하얀 눈 밭에 한갓지게 자리잡은 마른 풀처럼 여유롭고 싶지만,
               살아보니 그것 참 어려운 노릇입니다.

               애를 써서 잘 지낸 듯하여 돌아보면,
               또 부족하거나 넘쳐 있습니다.
               적당하다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인지 이제야 시나브로 알아갑니다.
              
               그리고 그립습니다.
               언젠가 나에게도 있었거나,
               혹은 스쳐 지나갔을 그것이 그립습니다.  


Posted by 초하(初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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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른풀이 애처롭기도 하군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늦었지만 인사드립니다.^^

  2. 글과 그림 잘 보고 갑니다 :)
    글이 가슴에 와닿네요..

    조금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3. 어디 다녀오셨나요?
    저는 제 블로그와 고양이 두마리를 남겨 두고
    부산 처가에서 편히 쉬다 왔습니다..^^

    해야 할 일들과 계획해야 할 일들이 생겨서 힘을 내야 할 것 같아요.
    새벽에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를 들었네요.
    아침부터 힘이 빠지는...ㅜ.ㅜ

  4. 역시 초하님의 그림 에세이(?)..^^ 글이 참 마음에 쏙~
    명절은 잘 보내셨나요? 오늘부터 다시 바쁜 일상으로.흑..

  5. 좋은글귀와 그림 잘보고 갑니다^^

    언제나 부족함을 느끼면서 채우기가 참 어렵더라구요^^;;ㅠ

  6. 잠깐 눈을 끄는 화려한 색보다는 눈밭에 홀로 핀 마른 풀처럼 살아보고 싶네요.
    그런데 저는 눈 밑에 깔린 잡초랍니다. 후.후.후.
    잡초는 죽지않아요.ㅎ 연휴 잘 보내셨지요?

  7. 미술을 공부하던 지인에게 들었는데 입시에서 귤을 소재로 정물화를
    그릴 때 좋은 점수를 받으려면 까서 그려야한다더군요.-_-;
    과일 껍질을 벗겨서 늘어뜨리고 그린 두 화가의 멋진 그림을 보면서도
    저는 이런 엉뚱한 생각만 한답니다.^^;;;

  8. 저또한 늘 부족하답니다 ㅎㅎ
    올 한해엔 초하님에게도 저에게도 스스로를 채워갈 수 있는 그런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

  9. 아홉가지 2008.02.14 16:25

    많이 느끼고 갑니다

  10. 예나맘 2008.02.17 22:10

    삶은
    조금 부족함속에 풍요함이 오고 그런거같아요
    덜함이 있어야...
    채워지는것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