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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근할 때 즈음의 여기 서울은 우산을 써도 제대로 가려주지 못할 만큼의 눈발이 날렸습니다. 저녁 챙겨먹고, 복숭아차 한 잔으로 컴퓨터 앞에 앉은 지금은 멈추었지만, 일부 지방에는 폭설 주의보까지 내려진 듯합니다. 3월도 꽉 찬 중순인데, 봄 기운은 저만큼 성큼 아주 달아난 듯 보입니다.

   이런 날에는 한바탕 웃고 싶기도 합니다. 아마 꽤 시간을 투자해 인터넷을 뒤진 글로 보입니다. 아래는 '봉파리(http://tong.nate.com/bongfly)'라는 이름으로 블로그를 꾸리다가 지금은 잠정 중단된 상태지만, 소개하는 패러디 닉네임들입니다. 곱씹을수록 더 재미있습니다. 사무실에 계신 분들은 요령껏 웃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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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Vincent Van Gogh, 네덜란드, 1853~1890), 나비와 양귀비(Vlinders en klaprozen), 1890, Van Gogh Museum, Amsterdam, Netherland ⓒ 2010 Van Gogh
 


   글래머 웨이터, 양들의 메밀묵, 배설공주와 일곱 난장이, 존 트럭에 불타, 말죽거리 잠옷사, 박살공주와 칠순난장이, 오즈의 맙소사, 신밧드의 보험, 피부암 통키, 짱구는 옷말려, 여자라서 햄볶아요, 누구나 비닐은 있다, 불피는 이순신, 두통엔 신정환, 컥!추리꼬꼬, 엄마곗돈...

   레오나르도 빚갚으리오, 쾌변 조로, 글루미가 먼데이, 이웃집 또터러, 니콜 키크드만, 크리스티나 아기를 내놔, 오드리 햇반, 안졸리나 졸리나, 악의 공룡 둘리, 아기 공룡 둘째, 살인의 추석, 넌 강동희였어, 카드값줘 체리, 니 이모를 찾아서, 헨델과 그랬대, 털민 웨이터, 명란젓 코난, 축구왕 숯갈비...  (잠시 한 숨 돌리시고...)

   루돌프 가슴뽕, NG 텔레콤, 달려야 하니, 전국 노예자랑, 성모 미아리, 매트리스 3단, 난방 고양이, 지키는 박사와 하인들, 급제동, 비달 삼순, 선녀와 사겼군, 반 지하의 제왕, 톰소여의 모함, 브라운 타이즈, 부러운 아이즈, 폭행 몬스터, 이쑤신 장군, 번지점프 중에 하다...

   마약팔이 소녀, 은하철도 구부려, 빨간망또라이, 달마다 하자, 글래머 에디터, 바람과 함께 살 빠지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 불륜, 짱구는 목말러, 트랜스 팬더, 발광머리 앤, 라스트 무시칸, 시베리안 허숙희, 발리에서 쌩깐일, 생갈치 1호의 행방불명, 흔들린 우동, 체험 살해현장, 머라이년 캐리, 반지의 제왕 절개, 클레오 빡돌아, 벼락식혜, 난 앓아요, 상두야 하고 가자, 순데될라, 볼이트니 스킨발라...


   잠시라도 호탕하게 웃으셨습니까? 유치한 듯 보이면서도 읽을 때마다 웃기는 패러디 닉네임들이고, 이따금씩 생각이 나서 다시 들춰보게 되는 기발함들입니다. 한번 즈음은 아무런 조건 없이 웃어볼 수 있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초하(初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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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명한게 하나 더 있죠

    http://rebelbu.egloos.com/1543000

  2. 마약팔이 소녀가 젤 재밌네요..
    전체적으로 19금적인 내용이^^....

  3. 패러디 닉네임이 재미있는 것들이 참 많더군요.
    못 보았던 것들도 많아서 덕분에 한참 웃었습니다 ㅎㅎ

    푹 쉬시고, 대설주의보인 지역이 많던데 내일 출근길 조심하세요 ^^

  4. 아니 전 왜 루돌프 가슴뽕, 성모 미아리 이런 거만 웃기는 겁니까?

  5. 비밀댓글입니다

  6. 초하님의 글을 보다 보면 어떻게 했길래 텍스트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 부러운 스킬이죠.

  7. 봉파리님은 이걸 어떻게 다 찿아냈을까요 ㅎㅎ
    볕은 좋은데 바람이 매우 차네요 감기조심하세요..^^

    • PLUSTWO 님 말씀처럼 국문학 전공의 봉파리님 블로그에 유익한 내용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중단된 상태라 안타깝습니다.

      네, 봄기운을 시샘하는 겨울 바람에 어깨가 자꾸 추스리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

  8. 아.. 너무 재밌어요~~~
    위에 소개해주신 그림은 반고호 미술관에서 제가 혹시 봤을지도 모르겠지만, 10년이 넘어서 전혀 기억이 안납니다. ㅎㅎ
    항상 좋은 그림 소개해주셔서 감사드려요.

    그리고 방금 책 받았습니다. 캄사 캄사...
    명함도 넘 이쁘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

    • ㅎㅎㅎㅎ 문당님도 이 코드시군요... ㅎ
      봄기운을 닮은 고흐 그림을 함 찾아보아야 할텐데요.

      ㅎㅎ 책 받으셨군요. 다행입니다.
      아 티스토리 명함이요, ㅋㅋ 그런대로 아쉽게 쓰고는 있지만, 조금 유치하지요~~

  9. ㅎㅎㅎ 이름 하나로 이렇게 웃음을 줄 수 있다니
    너무 재미있는데요~
    잘 지내시죠? 그간 발걸음을 하지 못했네요
    벌써 봄이 오는가 싶더니 어제는 눈이 오고 날이 쌀쌀합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여유있는 하루 되세요^^

  10. 흠... 개인적으로 「헨델과 그랬대」 한 표 던집니다. ㅋㅋ

  11. ㅎㅎ 정말 닉네임들이 재미있네요. 잘 웃고 갑니다.

  12. 아.. 정말 저런 재미난 닉넴을 생각해 내는 사람들.. 참 재치가 부럽습니다..:)

  13. ㅋㅋㅋ재미있어요~ 초하님, 금요일 오후에요^^

  14. 이런 패러디는 언제봐도 재밌다니까요.ㅎㅎ

  15. 저도 웃고갑니다. ㅎㅎ
    재미있네요.

  16. 좋아요! 이것을 게시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건 우리가 알고 싶은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