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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매일 우리말을 쉽게쉽게 사용하고 있지만, 세세한 문법이나 맞춤법들까지 생각하다 보면 개인적으로도 참 어려운 게 '한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언론사에 기사로 송고를 하거나 이렇게 작은 제 초하뮤지엄.넷 누리방에 글로 정리해 올릴 때면 더 신경이 쓰이고 더 어렵게만 느껴지는 것이 또 한글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단골독자를 포함한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어제 소개했던 "우리말 '어순'의 특징과 문법 현상''이란 권재일의 글을 소개하고 함께 나누었습니다. 역시 우리말 '한글의 어순'에 대해 관심있는 분들이 짐작이나 예상보다도 훨씬 더 많다는 사실에 고맙기도 하고, 보람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댓글로도 고맙다는 말과 함께 많은 의견을 나눠주셨는데, 그 가운데 세상다담님께서 이런 질문으로 부탁을 해놓고 가셨습니다. 

      권재일 교수님의 쉽고 친절한 설명 잘 듣고 갑니다. ^^*
      초하님, 언제 기회 되실 때 띄어쓰기에 대한 좋은 글도 부탁드려도 될까요?
      쉬운 듯 하면서도 고민될 때가 많거든요.

   아마 이처럼 부탁하신 세상다담님뿐만 아니라,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가장 난해하고 애매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바로 이 우리말의 '띄어쓰기 요소(要素)'가 아닐가 싶습니다. 물론 "한글의 미세한 띄어쓰기"가 다소 잘못되었다고 하더라도, 그 뜻이 달라지거나 전혀 이상하게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면 굳이 부담가질 필요는 없겠지만, 글 쓰는 입장에서는 신경 쓰이고 꺼림칙한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말 띄어쓰기의 기본 원칙

   그래서 오늘은 지난 2008년 9월에 "한글 맞춤법 전문" 가운데에서, 우선 제5장, 띄어쓰기 부분을 관련 내용으로 먼저 소개하려고 합니다. 띄어쓰기와 관련한 가장 기본적인 요소들을 4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실 가장 많이 헷갈릴 수 있는 제3절 보조 용언은, 띄어쓰거나 붙여쓰기를 둘 다 허용하는 경우로, 이 기회에 신경 써서 읽어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 5 장 띄어쓰기 

     
제 1 절 조사 (
제41항)

제41항   조사는 그 앞말에 붙여 쓴다.

                      꽃마저        꽃밖에       꽃에서부터      꽃으로만

            이나마    꽃이다      꽃입니다    꽃처럼             어디까지나

            거기도        멀리     웃고


   제 2 절 의존명사,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 및 열거하는 말 등 (제42항~제46항)

제42항   의존 명사는 띄어 쓴다.

            아는 이 힘이다.                     나도 할 있다.

            먹을 만큼 먹어라.                     아는 를 만났다.

            네가 뜻한 를 알겠다.             그가 떠난 가 오래다.


제43항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띄어 쓴다.

                                 차 한                   금 서

            소 한 마리             옷 한                    열

            조기 한              연필 한 자루             버선 한

            집 한                 신 두 켤레                북어 한


   다만, 순서를 나타내는 경우나 숫자와 어울리어 쓰이는 경우에는 붙여 쓸 수 있다.

           삼십          제일         삼학년               육

           1446 10 9           2대대          16 502         제 1 어학실습실

           80                            10            7미터


제44항   수를 적을 적에는 ‘만(萬)’ 단위로 띄어 쓴다.

            십이억 삼천사백오십육만 칠천팔백구십팔

            12억 3456만 7898


제45항   두 말을 이어 주거나 열거할 적에 쓰이는 다음의 말들은 띄어 쓴다.

           국장 과장                       열 내지 스물

           청군 백군                       책상, 걸상이 있다.

           이사장 이사들                사과, 배, 귤 등등

           사과, 배 등속                     부산, 광주 등지


제46항   단음절로 된 단어가 연이어 나타날 적에는 붙여 쓸 수 있다.

           그때 그곳                  좀더 큰 것                이말 저말  한잎 두잎

        제 3 절 보조용언 (제47항)

제47항   보조 용언은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경우에 따라 붙여 씀도 허용한다.

                  (ㄱ을 원칙으로 하고, ㄴ을 허용함.)

                     ㄱ                                     ㄴ

            불이 꺼져 간다.                 불이 꺼져간다.

            내 힘으로 막아 낸다.         내 힘으로 막아낸다.

            어머니를 도와 드린다.       어머니를 도와드린다.

            그릇을 깨뜨려 버렸다.       그릇을 깨뜨려버렸다.

            비가 올 듯하다.                 비가 올듯하다.

            그 일은 할 만하다.             그 일은 할만하다.

            일이 될 법하다.                 일이 될법하다.

            비가 올 성싶다.                 비가 올성싶다.

            잘 아는 척한다.                 잘 아는척한다.


   다만, 앞말에 조사가 붙거나 앞말이 합성 동사인 경우, 그리고 중간에 조사가 들어갈 
           적에는
그 뒤에 오는 보조 용언은 띄어 쓴다.

           잘도 놀아만 나는구나!                책을 읽어도 보고…

           네가 덤벼들어 보아라.                강물에 떠내려가 버렸다. 

           그가 올 듯도 하다.                     잘난 체를 한다.

       제 4 절 고유 명사 및 전문 용어 (제48항 ~ 제50항)

제48장   성과 이름, 성과 호 등은 붙여 쓰고, 이에 덧붙는 호칭어, 관직명 등은 띄어 쓴다.

           김양수(金良洙)         서화담(徐花潭)         채영신 씨

           최치원 선생              박동식 박사             충무공 이순신 장군


   다만, 성과 이름, 성과 호를 분명히 구분할 필요가 있을 경우에는 띄어 쓸 수 있다.

          남궁억/남궁 억        독고준/독고 준        황보지봉(皇甫芝峰)/황보 지봉


제49장  성명 이외의 고유명사는 단어별로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단위 별로 띄어 쓸 수 있다.

                 (ㄱ을 원칙으로 하고 ㄴ을 허용함).

                  ㄱ                                          ㄴ

           대한 중학교                            대한중학교

           한국 대학교 사범 대학             한국대학교 사범대학


제50장   전문 용어단어별로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붙여 쓸 수 있다.

                    (ㄱ을 원칙으로 하고 ㄴ을 허용함).

                      ㄱ                                        ㄴ

           만성 골수성 백혈병               만성골수성백혈병

           중거리 탄도 유도탄               중거리탄도유도탄



   우선은 '띄어쓰기'에 관한 이 기본적인 내용들만 알고 있어도 세상다담님을 비롯하여 우리 모두 조금은 더 세세한 글쓰기에 자신이 붙지 않을가 싶습니다. 위 내용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우리말 맞춤법'에서 사실 '띄어쓰기'에 대해 그렇게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대부분 글을 읽는 독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적절히 띄어쓸 것을 권유하고 있는 정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말의 편리한 글쓰기를 기원하며

   그러므로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확한 뜻의 전달과 이해에 무리만 없다면, 띄어쓰기나 붙여 쓰기가 정확하든, 정확하지 않든, 글쓰기에 있어서는 그다지 결정적인 문제는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제 살펴본 '어순'에 관한 글에서 확인한 것처럼, 우리말에 있어서 어순이나 윗 글의 띄어쓰기에서 볼 때, 우리말은 다소 자유로운 형태의 언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글에서 띄어쓰기의 어려움'과 같이 한글의 띄어쓰기에 대해 토로한 한글 관련 기사들도 많습니다. 이 외에도 한국경제에서 소개한 "의존명사 / 조사 / 어미로 쓰이는 '뿐'"이나 '합성명사의 띄어쓰기', 중앙일보에서 소개한 "'대로'의 띄어쓰기'와 같은 조금더 자세한 내용들은 다음 기회에 관련 자료들을 찾아 더 자세하게 알아보기로 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먼저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사실 이렇게 띄어쓰기 맞춤법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교육 현장의 규범적 언어와 일상생활 언어가 크게 다르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또한 띄어쓰기는 국립국어원의 맞춤법 규정과 교과서의 맞춤법, 신문 지면의 맞춤법이 전부 다를 정도로 가장 많이 드러나는 오류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대다수 일반 국민들 입장에서는 그동안 띄어쓰기에 있어서 자연스럽게 헷갈릴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개인적인 숙원과 바람이 있다면, 앞으로는 글쓰기 소통에 편리하게 우리 언어의 일부는 기계화되고 전체적으로 더욱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더 편리하게 글쓰기를 할 수 있도록, 학계, 언론, 출판 관계자, 정책 책임자들이 현실적이고 적극적인 논의를 통하여 자동 수정 장치를 부착한 워드기의 개발을 소망합니다. 또한 책임자들의 관련 법제화를 통한 한글 선진화를 기대하고 소망해 봅니다.

Posted by 초하(初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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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은 공부 잘하고 갑니다.

    쇼핑몰책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드려요.

    • 코리아님께 도움이 되셨습니까?
      윗 글은 그야말로 '띄어쓰기'에 관한 아주 기본적인 내용입니다. ㅎㅎ

      아, 받으신 책 읽고 계시군요!
      그 책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 평소에 잘 몰랐던 것들도 많이 있네요... 잘 보고 갑니다^^

  3. 아휴, 바쁘실텐데 괜한 부탁을 드렸던 건 아닌지 무척 맘이 쓰입니다. 하지만, 초하 님 덕택에 띄어쓰기 찬찬히 공부할 기회를 가질 수 있어 고마운 맘이 훨씬 더 큰 거 아시죠? ^^*

    말씀하신 대로 자동수정장치를 부착한 워드기의 선진화가 기다려지네요. 제 경우 '한글'프로그램을 보통 쓰게 되는데, 책 속 글을 똑같이 치는 데도 가끔씩 그어지는 빨간 줄 때문에 몇 번씩 붙였다 뗐다를 해보게 되거든요.

    • ㅎㅎ 다담님도 정말... 도움이 되셨습니까?

      네, 더 어긋나서 제자리로 되돌아 오는 것이 정말 어렵기 전에... 직접 현장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열정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마도 자동수정장치가 부착된 한글 워드기의 의무화가 기본 법안으로 통과되면, 사실 우리말에 대한 이런 수고와 토로, 에너지와 자원의 낭비는 더 이상 필요 없을텐데 말입니다.

      관련 국회의원의 직무유기가 사실 가장 큰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갑자기 이루어지기는 어렵겠지요... :(

  4. 우리말에 관심은 많은지라.. 이렇게 정리해서 보니 참 좋은 듯 합니다.
    제가 바른 글쓰기를 하고 있었는지 되돌아보는 계기도 되네요 ^^
    한글 문법은...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것들도 종종 헷갈리고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사전을 애용하고 있어요 ㅎㅎㅎㅎㅎㅎ

    • rinda님도 관심이 많으시군요... :)
      한번씩 정리해 읽는 것도 도움이 되는 듯 싶습니다.

      글 쓰는 사람에게 있어 우리말 사전은 필수지요.
      저는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을 즐겨찾기에 달아놓고 항상 먼저 확인하고 애용한답니다. 이젠 기본이 되었습니다. ㅎㅎㅎ

  5. 와아^^
    댓글 달며 신중해집니다.ㅎㅎ
    짧은 글을 써야하는 문자의 경우 띄어쓰기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인지 아리송한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할수도...'와 같은 경우 말이죠.
    할 수도?
    할 수 도?

    • dreamsso님 ㅎㅎ 반갑고 환영합니다.

      뭐 읽는 것은 도움이 되도록 정독이라도 해야겠지만, 그 아래 댓글은 그냥 가볍게 생각나는 대로 의견 나눠주시면 됩니다.

      위 결론에서 의견제시를 했던 것처럼, 조금 더 편리하게 "'띄어쓰기' 자동수정장치 부착 워드기"의 의무화가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된다면, 사실 이런 고민은 필요없는데... 참 아쉬운 점입니다. 곧 실행되면 좋으련만... (먼산)

      곧 시행할 수도...?? :)

  6. 비밀댓글입니다

  7. 그래서 저는 올해 국어능력인증시험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국어 제대로 익히려고요. 이론만 보면 늘 잊어버리니까.

  8. 역시 우리말이 가장 어려운 것 같습니다.

    특히 46항은 매번 헷갈리더라구요. =)

    • ㅎㅎ 태현님도 오랜만이시네요...

      우리말이라 완벽하게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어렵게 생각되는 것 같습니다.

      46항의 경우, "붙여 쓸 수 있다"이고, 붙여 쓰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므로, 헷갈리는 것이 당연한 맞춤법 같은데요. 물론 고민할 것까지 없을 듯하구요. 문장의 의미의 전달에 있어, 화자(나)의 의도가 잘 드러나도록 표현해 쓰면 가장 좋을 듯 합니다.

  9. 위에 오타 있네요. "뛰어쓰기 요소"라고 하셨는데, 더군다나 굵은 글자더라는^^

    • 서미라는 닉넴으로 댓글 주신 분, 오타 신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댓글을 보고도 무슨 오타인지 한참을 들여다 보며, 조사한 뒤에야 자각을 했답니다. ㅋㅋ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