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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옥 네 달 앞 즈음인 지난 1월 25일에 베르너 비숍(Werner Bischof, 스위스, 1916-1954)의 노동자들의 일상을 희망의 눈으로 아름답게 담아냈던 사진들을 소중하게 함께 나누었었습니다. 자연의 화려한 풍경이 아닌 차분하고 "매력적인 풍경" 을 비숍만의 독특한 시각과 세련된 구성의 다른 작품들도 준비하겠다던 오래 전 약속을, 비숍이 사망한 날(5월 24일)에 이르러서야 그를 기념하여 겨우 지키게 됩니다.  

   어제 이웃 블로거,
너도바람(nedo)이 비밀이라며 대학시절의 제 동아리 활동에 대해 알게 되었다는 비밀 아닌 비밀을 반갑고 고맙게 귀뜸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잊고 있었던 아련한 옛 기억들을 즐겁게 추억할 수 있었답니다.

     바로 엊그제의 기억 같은 선명한 흑백 사진

   물론 지금도 그 대학 안에 존재하는 "The Angles"라는 순수 사진예술 동아리입니다. 졸업하기까지 네 번의 정기전과 동기전, 졸업전까지 참 열정을 가지고 거의 모든 모임에 부지런히 동참하며 즐기고 사랑했던 취미였습니다. 또한 동아리 방 안 쪽 공간에는 흑백사진 작업을 위한 암실이 따로 있었습니다.

   지금은 진보한 좋은 기계들이 많이 나와 있지만, 그 때만 해도 손수 약을 타고 흔들어 직접 흑백필름을 현상, 인화, 확대하던 완전 수작업의 옛 추억들이 영화 필름처럼 스쳐갑니다. 몇 초라는 조금의 시간을 맞추지 못해도 과다하게 희거나 지나치게 검게 현상되어 선명하지 못한 사진으로 보상받던, 힘들고도 억울했던 기억입니다.

   그래도 그 때는 자상한 선배님들과 각종 사진 전시회들과 현장답사들을 발로 직접 찾아 걸어다니며 현장 감상과 포착 방법을 통하여 참 많은 것들을 배우기도 하였습니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그 때의 꿈과 취미를 실현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훗날을 기약하고 준비하며 아직도 꿈으로만 간직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나마 그 오랜 꿈과 아쉬움을 훌륭한 작가들의 아름다운 사진들과 좋은 그림들로 이렇게 달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림보다 사진을 더 좋아하고 애착을 갖는 이유도 일부는 이에서 기인합니다. 아마도 추억에 대한 아련함을 완전히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음일 것입니다.


                               일본에서 찍은 비숍 자신의 초상 사진


   특히 오늘 감상하려는 작품들의 작가, 비숍은 제가 사진활동을 취미로 시작한 여고생 학창시절부터 좋아하고 존경해오던 사진기자입니다. 비숍은 1916년에 스위스의 쮜리히(Zürich)에서 태어나, 1954년 38세라는 젊은 나이에 사진에 대한 열정을 거둔 안타까운 예술가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짧은 생애에 비하면, 전쟁 보도사진을 비롯하여 노동자나 우리의 주변 일상,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 사진까지 두루두루 섭렵하며 예술성 높은 수작들을 많이 남긴 종군기자이자, 사진작가입니다. 또한 보도사진을 통하여 세계 빈민들을 소개하여, 국제적 차원의 구제와 무조건적인 지원, 인도주의적인 나눔을 이끌어내기도 했던 실천가요, 운동가이기도 하였습니다.
     

     시적인 서정이 고도로 융합되어 있는 풍경사진

   비숍이 아메리카 대륙의 멕시코를 취재하고 칠레를 거쳐 페루를 여행하던 때였습니다. 1954년 5월 16일, 작가가 안데스산의 한 낭떠러지로 추락하면서 불행하게도 돌이킬 수 없는 큰 교통사고를 당하였습니다.

   그가 이렇게 치료 받던 가운데 며칠 후인 5월 24일에 38세의 나이로 사망하고 맙니다. 그의 말년 작품인 1954년의 서정 깊고 완성도 높은 아름다운 사진들을, 오늘의 감상 작품들로 특별히 골라 배치하고 소개하였으므로, 아래에서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앞에서도 여러 번 소개하였듯이, 비숍은 프랑스, 독일, 폴란드 등지의 피난민들과 인도, 한국의 부산, 일본 등 세계 각지를 발로 직접 찾아다니던 사진 기자였습니다. 그 생생한 전쟁터와 인간의 깊은 내면을 담은, 호소력 깊은 전쟁사진들을 보도한 평화주의자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오는 6월 25일을 기념하여 그가 직접 찍은 한국전쟁 사진들도 소개할 계획이므로 기대바랍니다.

   1949년에는 비숍도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보도사진가 단체, "매그넘포도(Magnum Photos, 세계대전과 9. 11 사태를 비롯하여 세계의 사건들을 보도하는 사진가들의 모임)"에도 가입하여 활동하였으며, 지금도 매그넘에서 그의 일부 사진들이 관리되고 있는 유명한 보도사진가입니다. 사진 매니아들 뿐만 아니라 전문가나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널리 다양하게 사랑받는 작가입니다.


                   

            JAPAN. 1951, 슈마(Goro Suma)가 찍은 비숍(Werner BISCHOF)의 모습


  흑백사진으로 표현된 비숍의 예술적 재능은 현대와 지금까지도 정평이 나 있습니다. 조형적인 바탕 위에 국제적인 감각과 시인적인 서정이 고도로 융합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아래의 작품들에서 그런 평가와 우수성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위 비숍의 초상과 소개, 사진작품 및 설명은 "사진의 세계역사(A World History of Photography)"와 "비숍의 누리집", 그리고 "매그넘 포토"에서 도움받아 실었으며, 번역하여 다시 정리한 것입니다. 비숍의 약력에 대해서는 앞에서도 소개하였으므로,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시면 그 글들을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사진작품에 촛점을 맞춰 감상하는 기쁨을 더 만끽하고 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아래에 감상하는 오늘의 농촌풍경이나 그 외 작품에 대해서도 짧은 배경설명 외에는 가능하면 세세한 설명은 덧붙이지 않고 독자 개개인의 사색과 느낌의 몫으로 돌리려고 합니다. 다소 많은 듯한데, 사진작품 총, 16 점에 집중하시면 여유로운 감상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PERU. 1954, 페루, 쿠스코 가는 길(On the road to Cuzco)


     비숍을 대표하는 정감 넘치는 풍경사진

  1954년 5월, 그가 마지막 여행을 하였던 나라, 페루의 어느 작은 시골 풍경입니다. 우루밤바(Urubamba) 강의 삭라도(Sagrado) 계곡에 있는 피삭(Pisac) 근처 쿠스코로 가는 길에서 찍은 시 같은 정취가 가득한 사진입니다. 더불어 매우 정감 어린 사진입니다.

  더 이상의 설명 없이도 비숍을 말할 때마다 대표적으로 뽑히곤 하는 참 아름답고 멋진 작품입니다. 소년의 맑고 고운 고음의 피리소리가 뒷 배경의 마을까지 뿐만 아니라, 지금 여기까지도 생생하게 들려오는 듯 합니다. 소년의 힘있는 발걸음이 희망찬 미래를 대변합니다.


     

            PERU. 1954, 페루, 쿠스코와 피삭 사이(Between Cuzco and Pisac)


     인생의 뒤안 길을 떠올리게 하는 풍경사진

   이 사진 역시 비숍이 말년에 페루 쿠스코와 피삭 사이, 그 근방에서 찍은 작품으로, 귀가길의 풍경과 정취를 담은 사진입니다. 짐승들의 숨소리와 또각또각하는 발자국 소리도 들리는 듯합니다.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에 평안한 기대와 즐거운 리듬이 흐릅니다. 소녀로 보이는 주인공과 나귀로 보이는 짐승의 뒷 모습에서 인생의 뒤안길을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PERU. 1954, 페루, 피삭 마을(Village of  Pisac)


     신성한 노동과 고통의 일상을 읽을 수 있는 인물사진

   위사진도 역시 비숍의 말년에 페루의 쿠스코 근처, 피삭 마을에서 찍은 작품입니다. 모자를 쓰고 있지만, 낮은 각도에서 올려 찍음으로써 그녀의 생생한 표정과 인상을 실감나게 포착해내었습니다.

   그녀의 눈물이나 목소리까지 생생하게 들리는 듯 합니다. 아직 소녀 정도의 나이로 보이는 주인공을 통하여 주어진 삶에 충실하며 맡겨진 노동에 성실한 감추어진 일상까지 읽을 수 있어 더욱 아름답고 신성하게 느껴지는 사진입니다.



      

                  MEXICO. 1954, 스페인의 하급 귀족(Hidalgo state)


     어린 양치기의 고단한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전원사진

   1954년, 역시 그의 말년에 멕시코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스페인의 하급귀족(Hidalgo)" 또는 "하급신사"란 제목을 붙였으며, 어린 양치기 소년의 고단한 삶을 풍자한 것으로 보입니다. 위 사진은 밀레의 그림과 비교하여 이미 앞에서 소개한 적이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장 프랑수와 밀레(Jean Francois Millet, 프랑스, 1814-1875)의 종교를 닮은 그림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위 주인공의 생생한 표정을 통하여 어리지만 성실한 그의 삶과 인생의 고단함을 엿보고 느껴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GERMANY.  1946, 베를린의 티어 공립공원(Berlin, Tiergarten (public park))


     인생 무상의 정취를 자아내는 염세주의 사진

    1946년 독일의 베를린에 있는 티어 공립공원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폐허가 된 독일 의회(시청, Reichstag)가 사슴으로 보이는 동물의 시선과 맞 닿은 뒷 배경으로 선명하게 보입니다. 제 2차 세계대전 동안 베를린 전체와 공업단지 대부분이 파괴되었기 때문입니다.  

   전쟁 뒤 일반인, 특히 여인들은 도시를 재건하기 위해 돌 조각들을 치우기 시작하였고, 정치적으로 베를린은 네 구역으로 나뉘어, 네 승리국 곧 프랑스(France), 영국(Great Britain), 미국(the USA), 소련연방(USSR)에 의해 관리되었습니다. 한 제국의 허상을 보고 있는 듯, 무상함이 잘 드러난 작품입니다.     



          

             CAMBODIA. 1952, 방목한 소를 돌보며 햇빛 가리개를 쓴 농부
                     (Farmer shading himself as he looks after his grazing cows)



     평화로운 농촌의 서정이 흐르는 목가적인 사진

    비숍이 1952년, 캄보디아에서 농촌의 풍경과 정취를 담아낸 사진입니다. 한 농부가 그의 소들을 방목한 후, 곁에서 돌보기 위해 천연 나뭇잎을 이용한 햇빛 가리개를 쓰고 있는 모습입니다.

   우산 모양의 햇빛 가리개와 소들의 실루엣과 조형이 적절하게 잘 어우러져 무척 아름답고 낭만적으로 보입니다. 각각의 소재를 적절히 배치하고 구성하여 연출한 듯, 감상하는 독자로 하여금 사진 속 농부가 든 햇빛 가리개의 그늘에 서서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듯, 완벽하도록 깔끔하고 시원한 느낌이 드는 만드는 작품입니다.  


                                    

                  SWITZERLAND. 1934, Zurich. 민들레 꽃(Dandelion flower)


                                  

              SWITZERLAND,  Zurich, 1938. 거미의 그물망(Spider web)


                                   

  SWITZERLAND. 1936, Zurich,  소용돌이(두루마리) 머리 모양의 현악기(Carved scroll)


                             

                         ▲ SWITZERLAND. 1935, Zurich.
        응용예술의 연구(Kunstgewerbeschule, School of Applied Arts))



     조형미를 통한 응용예술 세계를 확장시킨 실험 사진

   위 네 작품은 모두, 조형 예술을 강조했던 비숍 초기의 작품들입니다. 또한 그가 태어나 자랐으며 그의 삶과 사진 예술세계에 많은 영향을 주었던 마을, 스위스의 쮜리히에서 찍었던, 그의 도전정신과 실험적인 시도를 엿볼 수 있는 사진들입니다.

   각각 이미 피고 진 민들레 씨나 거미의 그물, 현악기 머리부분의 장식 등 응용 예술을 실험하고 연구하던 작품들이며, 빛을 활용하여 아름답게 형상화하고 조각한 사진들입니다. 특히 마지막에 배치한 바로 위 사진은 감광지 위에 직접 물체를 놓고 빛에 쐬어 만드는 인위적인 실루엣 사진(Photogram)으로 독특한 느낌과 색다른 조형미를 자아냅니다.


                  

           HONG-KONG. 1952, 카우사이 섬(Island of Kau Sai)   


     나무의 실루엣과 곡선의 아름다움을 강조한 풍경사진

   1952년에 홍콩의 카우사이(Kau Sai) 섬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렇게 페루, 독일, 멕시코, 캄보디아, 스위스, 홍콩 등 매우 다양한 나라들을 여행하며 각기 다른 정취와 느낌의 사진들을 포착해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들이 평소에 자주 볼 수 없는 각도인 높은 나무 위에서 내려다 보며 찍었습니다. 그래서 사진 전체에 담겨진 정경과 구성, 그 실루엣이 여름 풍경으로 보이며, 그래서 더 시원하고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JAPAN. 1951, Tokyo. 메이지 사원의 안뜰(Courtyard of the Meiji temple)


     눈을 통하여 고요한 정적을 담아낸 겨울 풍경사진

     1951년 비숍이 한국에도 들러 전쟁 사진을 찍던 당시의 사진입니다. 이 곳은, 일본 도쿄의 메이사원 안뜰에서 포착한 정경입니다.

   눈 내리는 풍경으로 보아 계절은 겨울로 보이며, 고즈넉하고 한적한 시정이 흐릅니다. 오래된 키 높은 소나무들과 화면 가득 새하얗게 내리는 함박눈이 무척 고요하다 못해 정적이 흐르고 있음을 짐작케 합니다.


                                   

                 JAPAN. 1951, 후지야마산(Fujiyama mountain)


     흑백의 대조를 통하여 색채의 화려함과 통일성을 강조한 풍경사진

   역시 위 사진과 같은 1951년에 일본의 후지야마 산의 풍경을 먼 거리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눈내린 산 정상의 원경과 근경의 모내기한 듯한 검은 실루엣이 대조를 이루어 인상적입니다.

   흑백의 선명한 대조가 십분 발휘되어 화려한 색채의 칼라사진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드는 작품입니다. 또한 흑백 특유의 고요한 서정과 전체적으로 통일된 느낌을 주는 깨끗한 작품입니다.


                 

  INDOCHINA. 1952, 중국 국경과 가까운 라이차우(Lai Chau, Near the border with China)


     원근법을 강조하여 공간과 거리감을 확장시킨 풍경사진

   1952년 중국의 국경과도 가까운 인도차이나의 라이차우 지역에서 찍은 평화로운 느낌의 풍경사진입니다. 배경으로 잡힌 산과 구름이 마치 신선이 노닐 듯, 평화롭게 잘 어우러진 모습입니다.

   전체적으로 원근법을 잘 활용하여 화면 가득 거리감과 공간감이 무척 넓고 풍성해 보입니다. 강물의 수면 위에 비친 배경도 선명하고 깨끗해서 그 만큼의 넓은 공간감을 느끼게 만들어 주는 작품입니다.


      

               HONG-KONG. 1952, 콜롱 항구(Harbour of Kowloon)


     흑백의 대조를 통하여 통일된 실루엣을 강조한 풍경사진

  위 작품과 같은 해인 1952년, 역시 중국의 홍콩에 있는 콜롱 항구의 모습을 담은 사진입니다. 무척 시원하게 탁 트인 시야를 화면 하나에 다 담아낸 작품입니다.

   배경으로 드리운 새하얀 뭉게구름이나 역광으로 윤곽만 드러난 검은 돛배의 실루엣이 대조를 이루며 묘한 조화를 자아내는 걸작입니다. 추론해 볼 때, 먼 정경으로 보아 한 여름 낮 한 때로 보이는 조용하고 깔끔한 서정의 풍경사진입니다.  


      

                          SWITZERLAND. 1937, Zurich.
        우에틸베르히산에서 바라본 정경(View from the Uetilberg mountain)



     빛의 질감을 통하여 자연의 아름다움을 강조한 풍경사진

   위 작품은 비교적 그의 작품 활동 초기의 것입니다. 1937년 비숍이 태어났던 스위스 쮜리히에 있는 우에틸베르히(Uetilberg) 산에서 내려다 본 풍경사진입니다.

   흑백으로 보이는 산의 실루엣과 구름에 반사된 엷은 빛이 마치 산 위에 있는 바다처럼 흐르고 있어 무척 황홀하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시정이 화면 가득한 풍경입니다.
 


     5월 24일, 비숍 사망 54주기를 추모하며...

   이상과 같이, 위에 소개한 작품들 외에도 아름답고 멋진 비숍의 작품들이 무척 많이 남아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만의 독특한 시각의 다른 다양한 작품들도 그의 누리방이나 매그넘에 직접 들르시면 지금도 비교적 잘 관리되고 있으므로, 모두 실감나게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 감상한 이런 풍경사진과 농촌정경 뿐만 아니라, 도회적이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이 넘치는 더 멋지고 세련된 작품들도 많이 있습니다. 앞으로 기회를 만들어 함께 나눌 수 있길 바라고 기대하며 저 또한 소망합니다.

   비숍의 안타까운 사고와 사망, 그리고 그 54주기를 맞는 날, 그 날의 5월 24일을 하루 앞둔 날입니다. 다소 묘한 느낌이긴 하지만, 그 내일은 공교롭게도 제 양력 생일이기도 합니다. 불교에서의 윤회나 환생이란 인연이 떠오르기도 하고, 운명이란 우연보다는 깊은 필연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

   이 기회에 꼭 방문하셔서 위 작품들과 같은 서정 깊은 조형작품들과 그 외 다양한 작품들도 더 만나 보시길 바랍니다. 반드시 가슴이 먼저 알고 반응할 것이며, 가슴이 쿵쾅거리는 충격의 신선한 감상이 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계획하던 여행 계획을 재촉하고 그 여행을 앞당기게 만드는 작품들일 것입니다. 오늘의 작품들도 그런 자극이 되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 비숍 관련 글 : 일상, 그 아름다움과 희망을 포착한 비숍의 사진들
                             
비교감상, 비숍과 밀레의 전원풍경은 어떻게 닮았을까


Posted by 초하(初夏)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정말 가슴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사진들이네요. 아~ 저도 저렇게 사진 좀 잘 찍었으면 좋겠어요~ ^^;

    내일이 생일이시군요. 미리 앞당겨 생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

    • 리브님 다녀가셨군요. 축하까지... ^^ 감사합니다.
      가슴 따듯하게 만드는 비숍을 그래서 좋아한답니다. 오래토록 후대에게 사랑 받는 이유도 이에서 비롯된다고 생각되구요.
      벌써 주말입니다. 저도 약속들이 몇 개 생겼습니다. 리브님도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2. 뜬금없지만 이걸 보니까 전시회 가고 싶네요. 요근래 바빠서 갈 일이 없는데 말이죠.ㅜㅜ

    • 아도니스님도 오랫만에 다녀가셨군요. 잘 지내시죠?
      저도 초대할 터이니 전시회에 다녀가라는데도 불량하게도 못가고 있답니다. 역시 바쁘다는 핑계로...^^
      좋은 주말 보내시길~~

  3. 너무나도 좋은 사진 잘 보고 갑니다.

  4. 너무 멋지네요 ;ㅂ; 전 개인적으로 메이지 사원의 안뜰이라는 작품이...

    • 반가운 이리나님, 잘 지내셨지요??
      일본 사원에 눈내리는 조용한 풍경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눈 내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지요.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5. 화가도 그렇지만 사진작가들의 작품을 보면 참 남다른 시선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옆에 서서 똑같이 셔터를 눌렀는데도 결과물은 하늘과 땅 차이더군요.

    흑백필름이 컬러필름보다 더 비싼 세상이 됐고, 몇몇 필름회사는 문을 닫는 세상이 됐지만 옛날 작품들이 무게를 더합니다.

    음력생일에는 생일빵 하시나요?

    • ㅎㅎ 반가운 나무님, 건강하지요??
      위 비숍의 사진들은 실제 사진을 찍는다는 느낌보다는 사진을 손으로 그려넣은 것 같은 느낌이 더 강하죠... 많은 생각을 하면서 물아일체가 된 다음에 찍었다라는 말이 맞겠지요.
      요즘은 사실 상업적이 되다보니, 순수함이 덜하고 사색이 적다는 느낌이 강하지요...
      생일빵하지요. 뭐, 오늘이라도. ㅋㅋ 감사합니다.

  6. 멋진 글이었습니다.^^
    페루, 쿠스코와 피삭 사이 사진은 여행용 배낭을 어루만지게 할 만큼 상당한 감정의 엔돌핀을 생성시키는 것 같습니다.
    초하님 블로그에 오니 마음이 편안해 지네요. 건강하게 잘 지내시죠.

    • 멋진 댓글 주신 마루님, 정말 오랜만이십니다.
      건강하게 잘 지내셨쬬? 덕분에 전 조금은 바쁘게 잘 지낸답니다.
      비숍의 위 사진을 보고 저도 페루로의 여행을 꿈꾸게 되었답니다. 쿠스코나 마추피추 등... ^^

  7. 일본의 정경을 담은 위 사진들이나 우끼요에를 보고 있으면 어떻게 그런 감수성을 가진 국민들이 그렇게 광기어린 전쟁의 가해자일 수 있는가 하는 아이러니를 느낍니다. 그게 인간인가요?

    • 하, 푹님도 참 오랜만인듯 느껴집니다. 잘 지내시죠...
      저도 그런 생각을 종종 한답니다. 아마도 그런 문화를 주도했던 무가정권이나 막번체제 등 오랜 무신 지배의 영향이 아닐까 싶습니다.
      같은 영향권인데, 그런 역사의 차이와 다름이 참 안타깝게 생각됩니다. 심적으로 멀어지는 결과나 우리 세대의 다른 문화도 슬프구요.
      그래서 요즘은 일본에 관심을 좀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

  8. 오랜만에 들러 좋은 그림 보고 갑니다.
    화이팅~ : )

  9. 미인박명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은 아닌가 봅니다.
    물론...오래오래 사시면서 좋은 활동하시는 분들이 훨씬 많지만...^^
    비숍이나 아담스, 브레송...아니 가까이 최 민식선생님 등등 "사진을 정말 사진답게" 담아주신 분들을 보면 물론 시대가 변했지만 요즘 세태가 사진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는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흠.
    아..초하님 생일에 대한 의견은 내년을 기약하겠습니다...^^

    • 비숍의 단명은 참 안타까운 사진의 역사입니다. 그의 홈피에 들러 여러 다양한 사진들을 감상하다 보면, 정말 비상하리만큼 대단한 작가였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당장 카메라를 들고 나가고 싶은 충동도 일으키구요... ^^
      내년의 기약도 고대하겠습니다. 헉.

  10. 컬러사진의 화려함보다 더 깊은 여운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 짚신장수님, 반갑고 댓글로 인사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어설픈 기억으로는 처음 뵙는 분 같아, 더욱 반갑습니다.
      깊으면서도 강한 여운이 남는 점이 흑백사진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장점이 십분 발휘된 작품이 바로 위 비숍이 사진들이구요.
      앞으로도 자주 뵐 수 있길 기대합니다.

    • 짚장님 블로그에 방문하여 댓글을 달려하니,
      차단된 주소라 떠서 도대체는 쓸 수가 없습니다.
      이 무슨... 쩝.

    • 해외사이트의 악성 스팸댓글에 시달려서 홈페이지 필터링에 .com .net 을 걸어놓고 깜박 잊었습니다.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 ^^6

    • 짚신장수님, 그러잖아도 그런가보다 짐작했습니다. ^^
      이런 일을 저도 처음 겪어본 터라, 불쾌하다기 보다는 조금 황당했답니다. 죄송할 것까지 없습니다.
      자주 놀러와 쉬어가시길 바랍니다~~